윤석열으 ㅣ체포 시도하는 CCTV가 공개되었습니다.
국회 법사위,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CCTV 열람… "속옷 차림 저항, 상해 주장은 거짓"
오늘(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들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지난달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당시의 CCTV 영상을 확인했습니다. 79분 분량의 영상에는 윤 전 대통령이 두 차례에 걸쳐 영장 집행을 격렬하게 거부하는 모습과 당시의 육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의원들은 "윤 전 대통령 측이 주장한 '물리력 행사로 인한 부상'은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법 지식을 이용해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로그 독자분들을 위해 그날의 상황을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해 보았습니다.
특검 영장 집행 1차 시도 (지난달 1일): "당신, 검사 해봤어?"
1차 영장 집행 당시의 상황은 약 24분 분량의 영상에 담겨 있었습니다.
영장 거부와 드러눕기: 특검이 체포영장 사본을 제시하자 윤 전 대통령은 이를 내던지고 드러누우며 체포를 거부했습니다.
묵묵부답과 반복: 약 4분간 "내게 말 시키지 말고, 변호사와 얘기하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고성과 훈계: 이후 교도관과 특검팀을 향해 다음과 같이 소리쳤습니다.
"물리력 사용하지 마! 손대지 마! 진술 거부할 사람을 뭣 하러 조사하나?"
"당신, 검사 해봤어? 안 해봤잖아. 당신하고 말하고 싶지 않으니까 문 닫아요."
결과: 교도관이 설득을 시도했으나 윤 전 대통령은 눈을 감고 침묵하는 등 강한 거부 의사를 보여 1차 집행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더 격렬했던 2차 시도 (지난달 7일): "나는 무죄 추정 받는 미결수!"
일주일 뒤 이뤄진 2차 시도는 55분 분량으로, 저항의 수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속옷 차림과 성경: 윤 전 대통령은 처음부터 속옷 차림으로 책상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성경을 읽으며 교도관이 영장을 읽는 동안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법리 주장: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영장을 집행하느냐'며 법 논리를 내세워 따졌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내가 거부하는데 어떻게 집행하는 겁니까? 강제력 행사 못 하게 돼 있다."
특검팀: "옷 좀 입으시라. 대통령이었던 분의 이런 모습은 후배 보기에도 안 좋다."
의자 붙잡고 버티기: 변호사 접견 후, 교도관들이 본격적으로 집행을 시도하자 의자 다리를 붙잡고 "하지 마라!"고 소리치며 완강히 버텼습니다. 교도관들이 의자째로 옮기려 하자 양손을 맞잡고 의자에 몸을 밀착하며 저항했습니다.
특검보의 지시와 변호인의 항의: 특검보는 스피커폰을 통해 "물리력을 행사하라", "10명이 1명을 못 들어내느냐"고 지시했고, 변호인들은 "영장 집행 중 접견을 방해하며 체포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최후 통첩성 발언: 계속되는 설득에도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나는 기결수가 아닙니다. 무죄 추정을 받는 미결수입니다!"
"내가 검사를 27년 했는데, 합법이면 자발적으로 안 나가겠어요?"
"난 못 가요. 알아서 하세요."
CCTV를 본 의원들의 반응: "참담하고 충격적"
영상을 직접 확인한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충격을 표했습니다.
박은정 의원 (조국혁신당): "전직 대통령이자 검찰총장이었던 분이 '내가 거부하면 영장 집행이 안 된다'는 취지로 말하는 것에 너무나 참담했다."
김용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특검의 영장 집행은 불법이 없었고, 오히려 윤석열 측에서 집요하게 정당한 법 집행을 방해하는 모습만 담겨있었다."
서영교 의원 (더불어민주당): "자신의 법 지식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변호사들 역시 퇴장 요구에 불응하며 버티는 모습이 충격적이었다."
의원들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해당 영상을 직접 공개하지는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CCTV 열람을 통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구치소 내 체포영장 집행 당시의 구체적인 상황과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달랐음이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