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유튜브 디지털 이민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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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프리미엄 이용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졌던 '디지털 이민'이 이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VPN을 이용해 저렴한 해외 요금제로 우회 가입하는 행위를 전면 단속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가입한 국가에서만 이용"…구글, 약관 칼 빼 들었다

구글은 오는 26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신규 약관에 '지역 제한' 조항을 추가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심 내용은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는 가입한 국가 내에서만 사용하고 접속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다른 국가에서 접속하거나 가입 국가 정보를 허위로 제공할 경우, 약관 위반으로 간주되어 계정이 해지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디지털 이민 이유?


이용자들이 VPN을 이용해 '디지털 이민'을 떠났던 이유는 바로 국가별로 천차만별인 구독료 때문입니다.


  • 한국: 월 14,900원
  • 인도: 약 2,100원 (129루피)
  • 튀르키예, 필리핀, 베트남 등: 월 5,000원 안팎


이처럼 한국의 구독료가 다른 국가에 비해 3배에서 많게는 7배까지 비싸다 보니, 많은 이용자들이 VPN으로 접속 국가를 바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 나섰던 것입니다.

이번 구글의 단속 강화 소식에 국내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한국 시장에만 유독 제한적인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는 '역차별' 논란입니다.


  • 미국, 유럽, 일본 등: 한국과 요금 수준이 비슷하거나 더 비싸지만, 최대 6명이 함께 쓸 수 있는 '가족 요금제'가 있어 1인당 실제 부담액은 월 5,000원 미만으로 낮아집니다.
  • 한국: '가족 요금제'나 '연간 할인' 같은 선택권 없이 비싼 기본 요금제만 이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더해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미 구글이 유튜브 뮤직을 끼워 팔아 가격을 올렸다고 보고 시정 절차를 밟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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